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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우리 학교는' 솔직 후기입니다.

by 암지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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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부산행', '킹덤', '살아있다' 등 한국 좀비물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드높아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k좀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 와중에 큰 기대를 안고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가 바로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이 드라마가 더욱 기대가 높았던 것은 원작 웹툰이 연재 당시 인기가 정말 많았고, 독자들이 생각하길
'원작의 7~80프로 정도 구현만 해줘도 성공한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주말에 하루 날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는데, 평가하자면... 조금 아쉬웠다. 이런 아쉬웠던 점들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다소 과한 설정들

이 드라마의 주요 무대는 효산 고등학교이다. 효산고의 한 과학 교사가 아들의 따돌림, 폭행에 분노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여학생을 학교의 한 실험실에 감금하고 요나스라는 신종 바이러스를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 난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반의 여학생이 몇 일동안 실종이 되었는데... 아무도 찾질 않는다. 담임선생님도 반 아이들에게 묻지 않고, 또 아이들도 이 여학생이 어딨는지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님도 말이다.
그리고 효산고등학교의 일진들이 한 여학생을 등교할 때마다 괴롭히고 협박을 한다. 학교 내에서도 계속해서 괴롭히는데 이것을 본 학교 선생도 이를 묵인한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학교인가? 처음 바이러스가 왜 퍼졌는지에 대한 스토리 때문에 넣은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다.

사회비판

이 드라마에서는 원작에서 없었던 임신한 여고생이 등장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도망치는 와중 양수가 터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인적없는 한 가게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도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것을 알게된 그녀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손을 묶는다. 그런데 이 스토리는 메인스토리와 전혀 연관이 없다. 정말 이 스토리를 드라마에서 다 빼도 문제가 안된다는 것...
감독의 의미는 잘 알 것 같다.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굳이 없는 스토리를 억지로 끼워넣어 몰입감을 방해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러닝타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 너무 많은 내용들을 넣으려고 했던 탄에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시 된 것 같다.

뻔하게 흘러가는 클리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느끼실 것 같다. 처음엔 오 신선한걸? 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어느순간
'어... 저거 어디서 봤는데?'
라고 생각이 바뀌는 것을 말이다.
이 드라마는
좀비 등장 - 위기 발생 - 동료가 희생하여 위기 탈출
이 세가지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처음엔 안타깝다가도 계속 반복되니 나중에는 긴장감도 내려가고 몰입감도 저하된다. 좀더 스토리를 다채롭게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총평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말처럼 조금 더 원작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쉬웠지만 엄청난 망작은 아니니 킬링타임으로 보기엔 제격이 아닐까 싶다. 시즌2도 제작중에 있는데 이번 시즌은 1보다 완성도 높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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