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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카터 후기입니다.

by 암지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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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액션

 영화 카터를 보고 액션에 관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달려가는데요. 시작부터 피가 낭자하고 굉장히 선정적이니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전에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카메라 워크 부분이었습니다.

 '와... 이걸 어떻게 찍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 워크와 연출이 뛰어났고, 마치 1인칭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을 꽉꽉 채워 넣어 놓은 점이 좋았습니다. 마치 감독이 작정하고 '난 누가 뭐라 하든 액션 다 때려 넣을 거야. 나 하고 싶은 대로 할거야!' 하고 만든 영화같았어요. 그리고 주인공을 맡은 '주원'의 연기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액션을 정말 잘하는 배우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액션신은 거의 CG 처리를 하지 않고 스턴트와 배우들의 합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제작진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영화의 퀄리티가 이렇게 올라간 것은 뒤에서 보이지 않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토리

 액션을 강조한 영화라도 스토리를 안 볼 수가 없는데요. 스토리는 좀 난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그를 잡으려는 CIA, 남과 북의 공조,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돌연변이 인간 등, 너무 많은 설정을 1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넣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 여러 개를 한 영화에 때려 넣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차라리 스토리는 좀 단순하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거의 80%가 액션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어 이야기를 진행할 시간이 부족한데 많은 설정들을 진행하려고 하니 머릿속만 복잡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CG

 CG 또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비행기에서 낙하하여 벌어지는 육탄전이나 헬리콥터 신은 CG 티가 좀 나더라고요. 특히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면 바람이 엄청나게 불텐데,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배우들의 머리를 보며 리얼리티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 제작비가 300억이 들어갔는데 액션신에만 너무 집중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ST

 전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들리는 가야금, 북소리... 넷플릭스가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보는 스트리밍서비스이고 우리나라를 알리려는 감독의 의미는 알겠지만 이건... 영화와 너무 안 어울립니다. 미친 듯이 오토바이가 달리는데 갑자기 판소리가 나오고 가야금이 울리니 순간 저의 몰입감을 방해하더라고요. OST가 진짜 잘 어울리면 영화의 맛을 살리지만 반대로 안어울리면 몰입감을 방해하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총평

 다소 아쉬운 스토리, OST, CG가 있지만 이런 아쉬움을 다 덮을 수 있는 액션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요. 전 '호'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1인칭 액션이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제작진의 시도도 좋았다고 생각하고요. 한 번쯤은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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