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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육사오 :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 영화가 땡긴다면 추천!

by 암지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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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암지입니다.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인 육사오를 보고온 후기입니다.

 

기본정보

개봉일 : 2022.08.24
장르 : 코미디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13분
 

줄거리

“45개 번호 중에 6개 맞히면 1등인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 
내가 주웠지 말입니다”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도 잠시, 순간의 실수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로또. 
바사삭 부서진 멘탈을 부여잡고…기필코 다시 찾아야 한다!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이거이 남조선 인민의 고혈을 쥐어 짜내는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란 말인가? 
근데 무려 당첨금이 57억이라고?! 

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선 한낱 종이쪼가리일 뿐일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 하는 ‘용호’. 
여기에 예상치 못한 멤버들(?)까지 합류하고 57억을 사수하기 위한 3:3팀이 결성되는데… 

주운 자 VS 또 주운 자 
아슬아슬 선 넘는 지분 협상이 시작된다! 

 

배우들

고경표, 이이경 주연 그 이외 음문석, 곽동연, 박세완, 김민호 등의 조연들이 출연합니다. 엄청난 대배우들이 나오지 않음에도 각 배우들의 코믹앙상블과 티키타카가 너무 좋아 영화의 완성도에 큰 기여를 합니다. 사실 남,북한의 평화통일 같은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다뤄왔던 소재이고, 신선한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자칫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루즈해질 수 있는데 이걸 배우들이 잘 살려낸 케이스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경표 배우님의 코믹연기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었습니다. 류승룡 배우님이 코믹의 대가가 된 것처럼 고경표 배우님에게도 그 씨앗이 보인다고 할까요? 진짜 표정과 대사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기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웃게되는 영화

이 영화는 치밀하게 구성된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CG, 밀도 높은 액션 같은게 아닌 코미디 하나로 승부합니다. 제가 영화 극한직업 이후로 이렇게 웃으면서 나온 영화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냥 감독이 작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려고 만든 영화같았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소소하게 피식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있고, 박장대소할 정도로 웃긴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코믹 장면의 타율도 정말 높습니다. 가끔 웃기려고 만든 장면인 것 같은데 안웃긴 신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진짜 거의 다 웃깁니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스트레스 없이 '아 진짜 잘봤다'라고 느낀 영화였습니다.

소소한 진행 그리고 해피엔딩

 영화의 진행 자체가 상당히 소소하게 시작하여 소소하게 끝나기 때문에 정말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지한 장면이나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봐야할 신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남,북한의 군인들이 같이 어울려 족구를 하고 같이 술도 마시며 이야기 하는 장면은 뭔가 뿌듯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마지막 결말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너무 과한 신파없이 서로 '잘 살아'하고 헤어지는 장면이 저는 좋았습니다.

 마지막 남,북한의 간부 둘이 아무말 없이 서로의 표정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의 부하 병사들에게 '자 이제 가자'라고 할 때, 뭔가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데 또 웃기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이상한 감정이 생겨 기분이 묘했습니다.

 

총평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로또라는 종이 한장으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아주 소소하고 가볍게 잘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한 영화 가운데 이런 한국 영화들이 나와 흥행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극장에 가 가볍게 웃고 얘기하며 즐겁게 보았던 것 같아요. 웃기게 잘 만든 영화이니 '육사오' 적극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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