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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스트레인지2 : 기대한 만큼 아쉬웠던 영화 관람 후기입니다.

by 암지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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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대혼돈 속에서 예상치 못한 적들과 맞닥뜨리고 싸우게 되는데...

 

2. B급감성의 공포

 

공포영화의 거장 샘레이미 감독의 영화답게 닥터스트레인지2는 공포감을 잘 살렸습니다. 좀비화된 스트레인지, 피를 흘리며 다리를 절뚝거리며 쫒아오는 완다 등 이전 마블영화에서 볼 수 없는 기괴하고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또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스트레인지의 해골망토 같은 컨셉 아이디어는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합니다. 마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라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3. 화려해졌지만 아쉬웠던 CG

 

 초반 도시를 부수는 괴수와 벌이는 전투씬, 스트레인지가 멀티버스를 깨며 다른차원으로 이동하는 부분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점점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트레인지의 화려한 마법CG 연출을 기대했지만 기대할만한 연출은 없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왔던 다른차원의 스트레인지와 벌이는 피아노 배틀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무언가 회심의 연출을 샘레이미 감독님이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제가 보았을 땐 조금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아니 왜 하필 그 많은 마법연출 중에 피아노였어야만 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샘레이미 감독님이라면 다른 화려한 연출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아쉬웠습니다.

 스칼릿 위치로 흑화하여 탑티어로 올라간 완다도 나중에는 빨간 마법만 주구장창 쓸 뿐 인상적인 장면이 없어 이 또한 아쉬웠습니다.

4. 멀티버스의 부재

 

 영화의 제목은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지만 정작 이 영화에는 다양한 멀티버스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초반에 보여준 멀티버스 2~3개가 정말 다입니다. 꽃밭이 가득했던 멀티버스는 인상적이였으나 나머지 멀티버스는 그냥 대충 보여주고 넘어가는 식이였습니다. 처음부분 빼고는 '멸망해서 아무것도 없는 멀티버스'라는 명분으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컨셉뿐이었습니다.

5. 진입장벽

 

 마블은 인피니티 사가 이후 다양한 시리즈의 영화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마블 드라마도 여러작품이 방영되었고 방영중인 작품도 있으니 이해를 100% 하고 싶으면 전부 보고 가야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닥터스트레인지2도 마블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완다에게 어떻게 아들이 생긴건지,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그리고 중반에 등장하는 일루미나티의 단체 또한 누군지 드라마와 앞선 영화들을 보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2로 처음 입문하는 분들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할 겁니다.

 

6. 쿠키영상

 

 쿠키영상은 총 두가지입니다. 엔딩 크레딧 중간 부분에 하나,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모두 끝난 후에 하나입니다. 첫번째 쿠키영상은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 두번째 영상은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사실 두번째 영상은 좀 페이크 영상이라 저도 보고나서 탄식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7. 총평

 

 제목은 닥터스트레인지이지만 마치 드라마 완다비전의 후속작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완다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 영화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인 닥터스트레인지의 역할이 흐지부지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외에 아메리칸 차베즈의 첫 등장임에도 서사가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레이미표 어두움과 중간중간 볼만했던 CG로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올슨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력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기대에는 충족하지 못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던 영화 닥터스트레인지2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닥터스트레인지 바로 이전에 봤던 마블 영화가 스파이더맨3 노웨이홈이여서 그런지 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3는 제가 생각했던 기대치 그 이상의 더 이상을 만들어줬던 작품이라 그런지 기대치 이하였던 닥터스트레인지와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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