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공부하기 : 자본, 자본금, 이익잉여금, 증자

안녕하세요. 암지입니다.
지난 시간에 자본, 자산, 부채의 뜻과 상관관계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자본, 자본금, 이익잉여금, 증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과 자본금은 언뜻 보면 비슷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혀 틀린 단어입니다. 마치 '물'과 '물컵'이 전혀 다르듯이 말이죠. 이 두 단어(자본, 자본금)의 차이와 나머지 단어들까지 한번 공부해봅시다.

자본, 자본금, 이익잉여금이란?

자본금, 이익잉여금 예시

지난번과 같이 예시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A와 B가 2억짜리 라면가게를 차렸고, 2천만 원의 2천만 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A와 B에게는 2억 2천만 원의 재산이 있겠죠?
이제 여기서부터 하나씩 살펴보시면 되는데요. 처음 A와 B가 2억을 가지고 라면가게를 차렸는데, 이때 처음 창업할 때 들인 금액을 '자본금'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로 2억짜리 가게에서 2000만 원의 이익을 냈고, 이 2000만 원이 재료 원가, 인건비, 임대료 등 모든 지출비용을 뺀 순이익이라고 가정한다면, 이것을 '이익잉여금'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라면가게가 자본금 2억으로 이익잉여금 2000만 원의 이익을 얻었으니 총 '자본'을 2억 2000만원이라고 하는 것인데 정리해보자면,

• 자본 = 자본금 + 이익잉여금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자산, 부채, 자본 중 자본의 소분류 항목들을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것을 회사를 예로 들며 마지막 증자까지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증자란 무엇일까?

증자의 뜻과 기업 예시

A와 B가 각각 3억, 7억원을 출자하여 '자본금' 10억원의 AB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1주의 금액을 액면가 1,000원으로 정하고, 1,000,000주를 발행했다고 가정해보죠. 그렇다면, A와 B는 각자 주식을 얼마씩 갖게 될까요?

• A = 300,000,000 = 1,000 x 300,000주
• B = 700,000,000 = 1,000 x 700,000주

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즉, 투자한 금액만큼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때, AB기업을 지켜보던 C가 얘기를 합니다.

" 너네 회사 좋아 보이는데 나도 투자할게! 나도 껴줘!"

그래서 C가 AB기업에 5억을 투자했고, A와 B처럼 주식 500,000주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 AB기업의 주식 발행수가 1,000,000주에서 1,500,000주로 바뀌면서 자본금이 10억에서 15억으로 바뀌죠.
이처럼 주식의 수를 증가시켜 자본이 아닌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를 바로 '증자'라고 합니다. 이것이 포인트인데요. 증자라는 것은 자본이 아닌 바로 자본금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총평

재무제표에서 자본, 자본금, 이익잉여금, 증자까지 배워보았습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파악하다 보면 어려웠던 재무제표가 어느 순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기 시작하실 겁니다. 그때부터가 비로소 기본적인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스타트 지점'에 오게 되는 것이죠.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자고요. 이상 암지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